충남 논산시청의 공사 민원 처리 과정이 심각한 행정 무책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오·폐수 관련 공사로 피
해를 호소한 시민이 시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담당 부서와 관계자들은 문제 해결은커녕 사실상 책임을 회
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에 대해 논산시가 보여준 대응 방식이다. 피해를 호소한 민원인이 논산시
청 시장실 직소민원과에 직접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 “주말에는 공사를 하지
말라고 전달하겠다”, “공사 관계자가 민원인을 찾아가게 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뿐이었다.
그러나 민원인의 주장에 따르면 이후 공사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와 상황을 설명하거나 사과하는 일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결국 시민의 피해 호소는 행정기관 내부에서 말만 오간 채 사실상 방치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공사를 관리하는 논산시청 상·하수도 담당부서의 대응이다. 민원인이 직접 담당자와 통화를 시
도하자 돌아온 답변은 “월요일이 되어서야 민원 사실을 알았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해당 민원은 이미 금요일에 발생한 사안이었다. 직소민원과에서는 “담당 부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는
데 정작 담당 부서는 “월요일에야 알았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착오의 문제가 아니라 논산시 내부의 민원 전달 체계와 행정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
고 있다는 심각한 의혹을 낳고 있다.
더욱이 통화 과정에서 담당자는 “확인해 보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사실상 책임 있는 답변을 회피했다는 지
적이 나온다. 민원인은 이를 두고 “행정기관이 시민의 피해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시간을 끌며 책임 v
을 피하려는 태도처럼 느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현장 관리자들 역시 민원인에게 연락하거나
사과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공사로 인해 시민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누구 하나 책
임 있게 나서지 않는 행정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시민이 피해를 호소하면 행정이 먼저 나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번 일은 오히려 시민이 시청을 찾아다니며 설명을 요구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이번 사안을 두고 “논산시 행정이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아니면 공사를 위한 행정인지
의문이 든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원인은 “공사를 하면서 시민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면 최소한의 설명과 사과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하지만 논산시청에서는 담당 부서도, 공사 관리자도, 누구 하나 책임 있게 나서지 않았다. 결국 시민만 피해
를 떠안고 행정의 무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공사 민원을 넘어 논산시 행정의 책임성과 시민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시민의 피해 호소가 전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담당 부서는 “몰랐다”는 말로 상황을 넘기며,
공사 관계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구조라면 시민을 위한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논산시가 공사 민원 처리 과정과 행정 대응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해
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는 행정, 그리고 책임 소재조차 불분명한 대응.
이번 논란이 논산시 행정의 민낯을 드러낸 사례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 시사 일보
이정식기자
dlwjdtlr79@naver.com